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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 1천여명 민주주의 후퇴우려 시국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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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09.06.19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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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계 시국선언 봇물 ... 87년 ‘6월 항쟁’ 당시보다 큰 규모
각 교파를 초월한 한국 교회 목회자 1000여명은 시국선언을 통해 인권과 민주주의 원칙을 올바로 지킬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사진기자 NCCK 발췌
최근 우리 사회 각계각층에서 시국선언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기독교계에서도 이명박 정권을 규탄하고, 민주주의의 후퇴를 걱정하는 시국선언이 발표됐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를 비롯한 진보 성향 목회자 1,024명은 18일 서울 종로구 연지동 기독교회관 강당에서 ‘한국 교회 목회자 1000인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의 시국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인권과 민주주의 원칙을 올바로 지킬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시국선언에 참여한 목회자들은 한국기독교장로회부터 감리교회, 성공회, 예장통합, 예장합동등 교파를 구분하지 않았다. 나이도 30대에서 은퇴 목회자까지 다양했다. 현 시국에 대해 일부 교단의 목회자와 신학대 교수 등이 성명을 발표한 적은 있지만, 교파와 조직을 초월해 대규모로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발언에 나선 서일웅 목사(전국목회자정의평화실천협의회)는 “이러한 선언문을 발표할 수밖에 없는 현실에 깊은 아픔을 느끼고 있다”며 “우리 사회는 이명박 정권에 들어서면서 공의가 사라졌고, 국가 공권력이 공정하지 않고 이명박 정권과 그를 지지하는 자들에 의해서 독점, 사유화 됐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현 정부가 사회와 국가가 존립할 수 있는 기본적 사람됨의 도리, 최소한의 양식조차 지키지 않고 있다”며 “민주주의와 인권이 회복되는 새 역사가 이뤄지도록 기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권력의 도구로 길들여진 국가 기관들, 검찰, 경찰, 국세청, 감사원등 국민을 배신해 버린 타락한 기관들이 다시 국민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저들을 조종하는 더러운 손들이 멈추어지도록 기도할 것”이라고 했다.

또 “우리 목회자들은 웬만하면 국가의 먼 미래를 보면서 현 정부가 바른길로 가기를 기도해왔지만, 그런 소박한 충정이 점점 어리석은 것이 되어 가고 있다”면서 “누구를 탓하기 전에 하나님의 양떼를 돌보라는 하나님의 명령 앞에서 한없이 게으르고 무능했던 우리의 죄악이 너무 커 용서를 빌고 싶다”고 고백했다.

이어 “어리석은 통치자들에게 대결과 전쟁으로 평화를 만들 수 없다는 깨달음을 주시기를 기도한다”며 “정녕 깨닫지 못하는 이들을 그 위험한 자리에서 내치시는 하나님의 뜻을 구할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시국선언이 끝난 후 시국토론회를 갖고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는 “교회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설교문을 작성하고, 시국 상황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만들자”는 제안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다음달 2일부터 한국교회인권센터 주관으로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서울 향린교회에서 시작되는 이 기도회는 인천, 청주, 대전, 군산, 광주, 부산, 대구, 원주 등 전국 주요 도시를 순회하는 일정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이에 앞서 지난 15일에는 대한불교조계종과 전국승가회 소속 스님 등 1000여명의 불교계 인사와 천주교 사제 1,000여명이 참여한 시국선언도 잇따라 발표되어 ‘민주주의의 회복’을 요구했다.  

종교계의 이러한 시국선언은 규모 면에서 1987년 ‘6월 항쟁’ 당시보다 더 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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