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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 이웃] 평생 모은 재산 기부한 부복수 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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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2020.04.28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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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 없었지만 80여명 학생 장학금 뒷바라지한 ‘93세 해녀 할망’
제주 성산교회에 다니는 부복수 집사는 갖은 고생을 하며 모은 재산 1억 원을 삼육대에 기부했다.
93세 할머니가 일평생 물질과 밭일, 장사 등 갖은 고생을 하며 모은 재산 1억 원을 삼육대학교(총장 김일목)에 기부해 화제다.

제주 성산교회에 다니는 부복수(본명: 부금현) 집사는 지난 18일 김정숙 대외협력처장에게 “훌륭한 인재를 기르는 데 써 달라”며 대학 발전기금 1억 원을 전달했다.

부 집사는 17세부터 물질을 시작해 81세까지 60년 넘게 해녀로 일했다. 물때가 되면 바다에 나가 해산물을 캤고, 날씨가 좋지 않을 때는 육지에서 밭농사와 장사, 품일 등을 하며 돈을 벌었다. 10년 전 물질을 그만둔 뒤로는 최근 다리를 다치기 전까지 공공근로를 하면서 쉼 없이 일했다.

그렇게 아끼고 아껴 모은 쌈짓돈은 항상 어려운 형편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을 위해 썼다. 자식이 없던 부 집사는 평생 동안 80여명의 중고등학생과 대학생을 물심양면으로 후원하며 제 자식처럼 뒷바라지 했다. 삼육대 신학대학장을 지낸 고(故) 한성보 교수도 대학시절 부 집사에게 장학금을 지원받으며 공부했고, 그를 양어머니처럼 모셨다.

그러던 부 집사는 최근 “빈 마음으로 세상을 떠나야겠다”는 생각으로 토지를 정리해 조카들과 주변 어려운 이웃에게 나눠줬다. 그중 1억 원은 교육사업에 헌신하고 싶다는 뜻에 따라 삼육대에 기부하게 됐다.

부 집사는 “남을 도와주는 게 기쁘지, 나를 위해 쓰는 건 별로 기쁘지 않았다”면서 “자식은 없어도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도움을 주는 것을 보면 그래도 미움 받는 삶을 살진 않은 것 같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큰돈은 아니지만, 앞으로 이 나라를 이끌어가는 훌륭한 인재를 기르는 데 기부금이 쓰이길 바란다”고 전했다.

#제주성산교회 #부복수집사 #삼육대에1억원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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